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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 이처럼 사소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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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25-07-05 09:34 View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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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책

결혼식 직전, 그녀는 '헤어질 결심'을 했다

부커상 후보 '이처럼 사소한…'으로 5060 남성까지 사로잡은 키건 신작

황지윤 기자 2025.07.05. 08:16


/다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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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은 시간

클레어 키건 소설|허진 옮김|다산책방|120쪽|1만6800원


“사내 독서모임에서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을 읽었는데 참 좋더군요.” 

(국내 한 금융기관 임원으로 재직 중인 50대 후반 남성 A씨)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화제가 된 외국소설을 꼽으라면 

단연 아일랜드 소설가 클레어 키건(57)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Small Things Like These)’일 것이다. 

작년 말 배우 킬리언 머피 주연 동명의 영화까지 개봉하면서 15만부가 넘게 팔렸다. 

온라인 서점 예스24·알라딘·밀리의 서재 등에서 ‘올해의 책’ 1위에 오른 작품. 

‘책 좀 읽는다’ 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키건의 이름을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다. 

원래는 영화 ‘말없는 소녀’의 원작자(소설은 ‘맡겨진 소녀’)로 한국독자들에게 처음 이름을 알렸는데, 

이젠 그를 주목하는 국내 팬층이 두껍다.


키건의 인기 비결은 5060 남성독자 사이에서 입소문 난 것이 주효했다. 

통상 소설의 주 독자층은 3040 여성인데, 키건은 만화나 경제·경영서를 즐겨 읽는 남성독자까지 사로잡았다. 

예스24 집계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남성독자가 가장 많이 읽은 소설·시·희곡 분야 1위가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었다. 

5060 남성독자의 ‘원 픽’도 마찬가지. 

지난해 ‘올해의 책’ 설문을 담당한 알라딘 관계자는 

“10~50대 남녀 모두에게서 1위를 차지해 고르고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고 했다.



아일랜드 소설가 클레어 키건. 

그의 신작 '너무 늦은 시간' 표제작은 '결혼 이야기'이자 '파혼 이야기'다. 

두 사람이 엇갈리는 과정에는 여백이 많다. 

빈칸을 채우다 보면 담백한 문장이 소용돌이치기 시작한다. /ⓒPhilippe Matsas


2022년 영국의 저명한 문학상인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이 작품은 

사회 공동체의 은밀한 공모를 발견한 한 남자의 내적 갈등과 고뇌를 섬세하게 그렸다. 

진중하고 묵직한 작품이 성별을 초월해 독자를 폭넓게 아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3일 출간된 ‘너무 늦은 시간(So Late in the Day)’은 

클레어 키건의 고요하고 담백한 문장이 그리웠던 이들에겐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25년 전 출간한 데뷔작에 수록된 단편 ‘남극’(1999년 작), 

단편 ‘길고 고통스러운 죽음’(2007)을 비롯해 가장 최근 단편인 ‘너무 늦은 시간’(2022) 등이 실렸다. 

120쪽 분량의 얇은 책이지만, 한번 읽는 것으론 부족하다. 

문장을 곱씹으며 여백 속을 거닐게 만든다. 

책 속에서 왔던 길을 되돌아가도 지루하지 않다. 

건조한 서술에서 처음 읽을 때 포착하지 못했던 인물의 ‘의도’를 읽어보는 것도 흥미로운 독해일 것이다.


책에 실린 단편 세편이 약 10년씩 시차를 뒀지만, 한데 묶기에 무리가 없다. 

영어판 원작에는 ‘여자와 남자들의 이야기(Stories of Women and Men)’라는 부제가 달렸다. 

프랑스어판 제목은 ‘Misogyny(여성 혐오)’. 

성별에 따라 작품을 받아들이는 느낌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이 전작과의 차이라면 차이다. 

표제작은 예식을 치르기 직전에 파혼당한 남성 ‘카헐’이 약혼자 ‘사빈’과의 과거를 반추하는 이야기다. 

결혼을 앞둔 남녀 커플이라면 이 단편을 읽고 진지하게 토론해 보길 권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차를 확인하는 데 이보다 적절한 이야기는 없을 터. 

토론결과에 따라 결혼할 결심(혹은 헤어질 결심)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에 실린 단편 ‘남극’의 결말은 충격적이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던 여자는 멀리 나갈 때마다 다른 남자와 자면 어떤 기분일까 궁금했다. 

그래서 다음 주말에 알아내기로 결심했다”는 다소 도발적인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야기. 

그러나 ‘여자’는 예상치 못한 최후를 맞이한다. 

소설가는 여성에게 아주 폭력적 상황을 직구로 던지고 휭하니 가버린다. 

개연성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슬픈 점이다. 

소설의 마지막 문장은 이렇다. 

“그런 다음에 지옥을, 그리고 영원을 생각했다.” 

무엇이 지옥이고 영원일까. 궁금하다면 책을 보는 수밖에 없다.

 

댓글목록

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최고관리자 아이피 115.♡.168.73 작성일

기사 제목과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다 즉, 낚시질 제목이다
기사가 산만해서 도서 소개의 요점을 흐리게 한다
한 권의 책 속에 세 편의 단편이 들어있다는 도서 소개 같은데,
책 제목이 "이처럼 사소한 것들"인지 "너무 늦은 시간"인지 조차 헷갈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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